축적된 건축 : 기록의 세로 방향성, 세로로 쌓이는 건축
한국의 옛 기록물은 세로 쓰기 방식으로 작성되었다. 글자들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차곡차곡 쌓여 기록을 형성한다. 이 방식은 단순한 글쓰기 형식이 아니라, 시간이 내려앉는 구조이자 기록이 축적되는 방식을 보여준다. 건축이 하나의 거대한 세로 기록물이 되고, 공간이 수직적으로 축적되는 구조와 공간이 된다.
즉, 한국의 기록 문화에서 비롯된 [세로의 흐름] 은 국가 기록박물관의 구축 방법의 재 해석이 되어, 건축적 경험으로 구현된다. 층층이 쌓인 석재는 단순한 외장재가 아니라 ’시간성‘과 ’지속성‘을 공간적으로 드러낸다. 국가 기록박물관은 시간의 층위가 쌓인 거대한 기록물 자체이며, 건축 또한 그 자체로 ’축적된 역사‘가 된다. 건축물 또한 기록물과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 국가기록박물관은 스스로 시간이 쌓이며 과거부터 미래까지 지속하는 하나의 기록물이 된다.
기록의 벽 : 역사적 기록과 방문자 일상의 기록의 조합
국가기록박물관 내부의 다른 공간감을 가진 전시관들은 하나의 거대한 구조물 [기록의 벽]으로 연결시킨다. 기록의 벽은 영구적-일시적 기록의 장이자 표현의 방식이다. 기록물은 고정적 장치로 인식되나, 일상의 누군가에게도 기록이 될 수 있다. 전시관의 전체를 연결하는 기록의 벽은 전시관 내부의 일관성 제공하는 장치이자, 관람객에게 기록이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참여형 기록의 전시물이다. 기록의 벽은 관람객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특정 이벤트 기간에는 시시각각 변화할 수 있는 전시의 도화지이다.
외부공간의 기록화 : 석재, 목재, 건축 그리고 자연
국가기록박물관의 외부공간은 또 다른 전시관의 역할을 하며, 외부 생태계의 연장선이다. 국가기록박물관에는 3가지 외부공간[마당]이 건축물을 구성한다. 세가지의 외부공간은 전시마당[진입마당], 소나무마당[산책마당], 석재마당 [선큰마당] 으로 구성되며 관람객에게 실내 전시관과의다른 분위기의 공간을 제공한다.
전시마당 [진입마당]
전시마당 [진입마당]
석재마당 [선큰마당]
석재마당 [선큰마당]
소나무마당 [산책마당]
소나무마당 [산책마당]
외장재 활용의 지속성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석재는 다양한 종류와 크기로 채굴 및 가공된다. 우리나라 고유의 석재들을 사용하여, 다른 강도, 색감, 질감, 크기의 모든 조화들은 국가기록박물관의 분위기를 만들고, 우리나라의 고유성을 표현하는 국가기록박물관의 또하나의 전시물이자 기록물이 된다. 외장재 석재의 5가지 단계의 활용으로 석재들의 단순한 쓰임을 넘어, 기록의 지속가능성과 과거의 흔적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다.
건축으로의 기록화 : 우리나라 지역 건축자재의 기록
국가기록박물관의 건축은 그 자체로의 가치를 만든다. 건축의 기록화 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석재의 적극적 활용을 제안한다. 우리나라는 지형특성상 대부분 산지며 60% 이상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흔하게 사용되는 석재의 사용 방법에 대해 우리만의 기록의 표현을 제안한다. 기록의 형상은 세로에서 시작되었고, 과거부터 미래의 시간성을 가지며 축적되고 있다. 축적의 형상의 표현법은 두가지이다. 석재를 세로로 켜는 줄다듬 방식, 돌을 쌓아 축적하는 방식[개비온] 으로 건축물을 구성한다. 우리나라에 대중적이고 사용하기 용이한 8가지 석재로 국가기록 박물관의 입면은 기록되며, 박물관은 기록물 전시의 역할을 떠나 박물관 자체로 기록의역할을 한다.
국립박물관단지의 외부공간의 기록화
국가기록박물관의 외부공간은 단순히 비워져 있는 역할이 아니다. 기능적으로 도로와 접하게 위치한 주차공간은 전시영역과의 인접하지만 동선상의 간섭을 최소화 한다. 지상에 드러나는 최소한의 건축물은 비석과 같은모습으로 각 건축물 마다의 국가기록박물관의 모습을 드러낸다. 건축물 사이의 외부공간은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비석전시, 소나무전시, 건축물에 쓰이는 외장재전시등으로 또하나의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장치적 역할이다. 박물관 단지내의 회랑의 매락의 연장선으로 모든 건축물의 입구와 전시적 역할을 더하며, 2차 마스터 플랜의 연결성을 제안한다.
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S-1 생활권 문화시설용지 (문S-1-10) 내
대지면적 : 9,973.00 ㎡
건축면적 : 2,050.06 ㎡
연면적 : 12,951.81㎡
건폐율 : 20.56%
용적률 : 21.288%
규모 : 지하2층 , 지상3층 
구조 : 철근 콘크리트 , 철골 콘크리트
WITH JHGK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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